洪, 외신기자 간담회서 "유세 중단 이해 안가" 지적에 답변
노원병 강연재 후보 "洪, 관망할 때 아냐" 지원유세 공개 요청
◆…물을 마시며 생각에 잠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자료사진=김용진 기자)
6·13지방선거 지원유세를 전격 중단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세 오청이 오는 지역도 많다"면서 선거전략을 재검토할 뜻을 내비쳤다.
홍 대표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선거에 이기기 위해 유세를 안 한다는 게 이해가 안간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하며 "거점지역별로 새롭게 검토해볼 문제"라고 답했다. 또 "내가 어떤식으로 지역 후보에게 역할해줄지를 오늘 내일새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홍 대표는 지난 3일부터 유세를 중단한 결정에 대해 "문재인 정권 반대편의 상징적인 인물이 홍준표"라며 "이번 지방선거를 문재인 대 홍준표의 대결 구도로 몰고가면 이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당 17개 광역단체 후보자들은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하면 인물상으로 비교 우위에 있다. 후보간 대결구도로 몰고가는 게 옳다"며 "그래서 일단 내가 유세에서 발을 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홍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보수 대통합'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홍 대표는 "한국의 보수집단이 분열된 원인은 박근혜 탄핵"이라며 "지난 1년 당내 친박들의 저항을 받고 당외에선 문 대통령측의 압박을 받으며 1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가 끝나면 이제 탄핵 여파에서 탈출해야 한다"며 "지방선거가 끝나면 한국 보수 우파가 하나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뤄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노원병에 출마한 강연재 한국당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홍 대표님께 제안드린다"며 "현장으로 오셔서 민심에 귀기울여 주십시오"라며 공개적으로 지원유세를 요청했다.
강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선거는 하나마나인 결과가 나온다. 하지만 제가 느낀 바닥 민심은 다르다"며 "(국민들은) 여당의 무능을 견제할 건전한 야당의 목소리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에게 "노원에 와서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을 해달라"며 "지금은 한발짝 떨어져 관망할 때가 아니다"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