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러운 국면···공식적인 입장 말하긴 어려워"
청와대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북미정상)는 한국전쟁 종전에 대한 합의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그때그때마다 입장을 내기가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을 앞두고 많은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과정이 진행되면서 (구상이)달라질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먼저 북미간 종전선언을 발표한 후 남북미 3자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국면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입장을 말하기 어렵다"고 언급을 회피했다.
또한 종전선언에 문 대통령이 배제될 수 있냐는 질문엔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문제"라며 선을 그읏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선언' 대신 '종전합의'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도 "그 표현이 '선언'인지 '합의'인지 정확하게 어떤 의미로 쓰였는 지 지금으로선 파악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7일(미 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일정상회담 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CNN 방송캡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상황을 보면서 (북한)그들과 그것(종전 합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과도 논의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또한 그는 '김정은 위원장을 미국으로 초청할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미국으로 초대하고 싶다. 회담이 잘 된다면 잘 받아들여질 것이고, 그가 매우 호의적으로 볼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