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국당, 상황 알지만 협상은 진행해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을 향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협상은 진행해야 된다"며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19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한국당이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회정상화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방선거에 참패한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전 대표를 포함 지도부가 사퇴하는 등 '당 해체'까지 거론되며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난달 말 이후 공석이 계속되고 있는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임은 시급한 문제라며 조속한 원구성 협상을 촉구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70주년인 올해 제헌절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어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조속한 국회정상화와 원구성을 촉구했다"며 "민생과 평화를 위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는 저희 당 요구에 호응했다는 점에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 원내대표는 "이제는 한국당 협조가 필요하다"며 "국회가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에 지난달 29일 이후 계속된 국회의장 등 지도부 공백을 더 이상 지속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다그쳤다.

이어 "제헌절, 민주주의와 국민주권 기틀을 세운 뜻깊은 날까지 국회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는 일이 있을까 너무 걱정된다"며 "어제도 말했지만 민주당은 야당을 더욱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 경제와 민생을 챙기라는 국민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