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거리를 걷고 있는 시민들. (자료사진=김용진 기자)
향후 1년간의 우리나라 경기 전망에 대해 부정적 시선이 낙관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실업, 노사관계 전망은 최근 10개월 내 가장 부정적으로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발표한 여론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에 대해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24%였다.
이어 경기 전망이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34%였으며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5%였다. 의견을 유보한 비율은 7%이다.
우리나라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은 지난달과 비교하면 11%p 줄어든 수치다. 반면 비관적 전망은 전달 대비 12%p 늘어나 비관적 전망이 낙관을 앞섰다.
낙관과 비관 응답의 차이(Net Score)에선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으로 갈수록 비관적 경기 전망이 우세했다. 생활수준별로는 중층이하(중층·중하층·하층)는 비관적 경기 전망이 높은 반면, 상·중상층에서는 낙관적 전망과 비관적 전망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살림살이에 대한 전망에서는 응답자의 20%가 좋아질 것으로, 23%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54%는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향후 1년간 실업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본 비율은 51%로 지난달보다 9%p가 늘었다. 실업자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비율은 18%, 비슷할 것으로 본 응답자는 24%로 비관적 적망이 크게 앞섰다.
한국갤럽은 실업자 증가에 대한 전망은 현 정부 정책의 신뢰도에 대한 차이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사분쟁에 대해선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본 전망이 49%로 전날보다 14%나 늘었다. 반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11%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5710명을 상대로 조사를 시도해 1003명이 응답하며 응답률 18%를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조사방식은 휴대전화 RDD표본 무작위 추출방식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