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야당 개헌 요구에 "반성도 없이 또? 시기의 문제 아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박주민 의원 인스타그램]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개헌 논의를 촉구한 가운데 박주선 민주당 의원이 "반성도 없이 개헌? 달라진 모습 보여줘야 한다"고 비판했다.

2일 박 의원은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 입니다'에 출연해 "한국당과 미래당의 개헌 촉구 발언은 아무런 반성도 없이 또 개헌을 하자는 것"이라며 "그분들이 사실은 이번 지방선거 때 개헌하자고 1년 전에 엄청나게 말하고 저희 당을 비난했던 분들이신데, 실질적으로 그렇게 안 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이렇게 (개헌) 이야기를 하면 저희들이 거기에 대해서 무조건 아무런 전제와 조건 없이 수긍하고 가야 되느냐"며 "몇 가지 전제들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이었던 박 의원은 "그런 것들이 마련되지 않는 한 12월 개헌안에 그렇게 크게 신경 쓰고 싶은 마음은 솔직히 안 든다"며 "지금 경제적인 문제, 남북관계, 북미관계, 그것을 비롯한 외부관계 등 굉장히 현안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또다시 이분들이 실행할지 안 할지 모르는 약속을 믿고 또 모든 정치적인 역량을 거기에다가 건다. 그게 과연 좋은가 솔직히 잘 모르겠다"며 "시기의 문제가 아나다"라고 꼬집었다.

또 박 의원은 "개헌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제가 지적하는 것”이라며 “이미 저희가 한 번 발행했던 수표를 믿고 열심히 달려왔다가 꽝이 났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저희가 그것(개헌하자는 주장)을 믿고 6~7개월 이상을 거기에 매진해야만 하느냐”며 “뭔가 진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초 한국당이 지적했던 대로 이른바 문재인 개헌안이 6월 지방선거용 패키지개헌안이 아니었다면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개헌논의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민주당은 개헌에 대한 관심이 없다"며 "개헌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국민앞에서 밝혀야 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