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사퇴 희망 탁현민에 "첫눈 오면 놓아주겠다" 반려
한국당 "탁현민, 관심도 병…논란 자처" 비판
◆…2일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 중인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김용진 기자)
자유한국당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의 표명에 대한 청와대의 대응 태도를 "감성적 처리" "짜여진 각본"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탁 행정관의 사퇴를 처리하는 부분에 있어 (청와대가) 그렇게 감성적으로 처리해야만 했는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청와대 개각설에 대한 언급 도중 나왔다. 앞서 탁 행정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라질 자유"를 거론하며 사직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고 말하며 사실상 탁 행정관의 사의를 반려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날 브리핑에서 전했다. 임 비서실장은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다"는 이유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눈물겨운 쇼" "한편의 짜여진 각본"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신 대변인은 "청와대 행정관이라는 공적인 자리가 개인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의 여부를 표명할 정도로 가벼운 자리인지 의문"이라며 "사직서조차 직접 제출하지 못할 정도로 내부 소통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탁 행정관에 대해 "왜곡된 성(性)의식으로 숱한 논란"을 일으켰다며 "자중자애함이 마땅함에도 관심도 병인지 나서서 논란을 자처"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