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안상수 준비위원장(우측). (사진=김용진 기자)
자유한국당이 당 혁신을 책임질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선임을 놓고 대국민 공모에 나섰다. 최종 결정은 17일 전후로 개최 예정인 전국위원회에서 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은 이날부터 8일까지 본인 응모 또는 타인 추천 방식으로 비대위원장·위원 대국민 공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모 대상은 국민 누구나 가능하도록 개방시켰다. 비대위원의 경우 ▲경제 ▲외교·안보 ▲노동 ▲복지 ▲청년(20-30대) ▲교육(보육) ▲학부모 ▲여성 ▲언론 등 9개 분야를 구별한다.
안상수 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비대위원장 후보를 주말까지 5명~6명으로 압축"하겠다며 "인터넷 등을 통해 주말까지 국민공모를 하고 마지막 (심사)단계에서 포함해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청년·여성위원을 추천해주면 좋겠다"며 "비대위에 더해 당 자문위원회도 열려있어 한국당 재건에 봉사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안 준비위원장은 "전국위원회가 17일 전후에 있을 것으로 예정"돼있다며 "너무 늦어서도 안 되겠지만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비대위 준비위원인 김성원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준비위에서 선정한 비대위원장 후보군이 36명 규모라고 밝혔다. 그는 "목요일(5일) 오전 10시에 원외당협위원장 의견을 청취한다"고 예고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 언론을 통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비대위장 후보군에 오른 사실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선 "(회의에서) 말이 없었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이 전 총재측은 한국당에서 비대위장 추천설이 나오자 "언론을 통해 여론을 떠 보는 것 아니냐"며 "예의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당의 비대위 후보군에는 이 전 총재를 비롯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김황식 전 총리,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박관용·김형오·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의 이름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