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여야 원구성 협상에 청와대 개입 의혹 제기·반발
여야, 9일 20대 후반기 원구성 협상 재개…타결 여부 주목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 중인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김용진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0대 후반기 국회 법사위원장은 야당 몫이어야 함을 재차 강조했다. 여야 협상에 청와대의 개입이 있어선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권한대행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 4개 원내교섭단체가 20대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큰틀의 합의를 하며 원만한 협상을 이뤄가던 차에 더불어민주당이 난데없이 법사위 문제로 시비 걸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날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은 한국당, 운영위원장은 민주당이 맡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발표하자 민주당이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하고 나선 것을 지적한 발언이다.
김 권한대행은 이어 "입법권력마저 독점하려는 민주당이 최소 경계장치인 법사위마저 눈독 들이며 일방독주 체제를 갖추려 탐욕"을 부린다며 "일방적, 강도적인 요구를 그만하고 합리적으로 협상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민주당 내부에서의 반발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반발이 청와대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면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심각한 정국 상황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청와대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민주당을 뛰어넘는 힘이 국회 원구성 협상에 작용하면 앞으로 협상에 정말 큰 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경고성 발언을 했다.
한편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을 재개한다. 여야 모두 협상이 오는 10일 넘겨서는 안 된다는 입장인 만큼 이날 극적인 타결을 이룰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