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수석부대표, 3일 실무협상 재개 예정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만난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단. (사진=김용진 기자)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진행 중인 여야는 7월 첫째주까지 논의를 마무리 해야된다는 데 이견이 없지만 실제 논의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2일 여야 지도부는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금주내 마무리하고 7월 둘째주엔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산적한 민생현안에 태풍 피해까지 예상"된다며 "늦어도 이번주 내 협상을 완료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후반기 원구성에서 원만히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다음 주엔 본회의가 개최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적어도 이번주 안에는 협상을 마무리해서 7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면서 협상시한을 밝혔다.
이처럼 여야가 공통적으로 금주까지 협상을 마쳐야 한다고 하는 데는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기한이 9일인 점이 작용되고 있다.
또한 정치권에선 오는 17일인 제헌절도 2차 데드라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제헌절까지 입법부 공백 상태가 이어지는 것은 여야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같은 입장과 달리 실제 여야 논의는 탐색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지난달 27일 첫 여야 원내대표 회동 후 협상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며 지지부진한 협상 진행 상황을 지적하기도 했다.
여야 논의가 가장 첨예한 부분은 상임위원장 배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과 한국당은 운영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 등 국정 주도권과 연계되는 핵심 상임위원장 문제를 두고 치열한 기싸움 중이다.
협상 실무를 맡은 여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8일 상견례격인 첫 회동 이후 이날까지 별도의 접촉도 하지 않았다. 이튿날인 3일 실무진 협상이 재개될 예정인 만큼 여야가 구체적인 진척을 볼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