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당대표 선거 불출마 선언

김 "나아감·물러섬 분명한 정치인 되겠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월 서울 국회에서 열린 행정자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화재진압 개선을 위한 소방법과 도로교통법 개정안 정부 의견을 답변 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오는 8월 25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7일 김 장관은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이번 당대표 선거 출마 루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저는 오는 8월 25일 열리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장관은 불출마를 선언하는 이유에 대해 "개각과 출마 여부가 연동되었다"며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에게 폐를 끼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로 인해 혼선과 억측이 야기되고 있다"며 "등록 마감이 임박한 지금까지도 후보들의 출진 여부가 불투명한 데는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되어 온 제 탓도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장관은 "정치인은 나아감과 물러섬이 분명해야 된다"며 "동료 의원들과 당원 여러분들께 도리가 아니기에 제가 먼저 결론 내리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 장관은 "앞으로 장관으로서 직(職)에 머무는 날까지 그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훌륭한 지도부가 구성되어,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국회 간에 협치가 활짝 꽃 피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내에서는 김부겸 장관과 이해찬 전 총리의 출마를 예상했지만 김 장관의 불출마 선언으로 후보들의 눈치 싸움은 더욱 심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