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주거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 태어나고 자란 집의 영향력은 성장해서까지 미친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성장한 사람이 어른이 되어서도 나고 자란 장소에 대한 애착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이를 증명해준다.
남자아이는 동쪽, 여자아이는 동남쪽이 이상적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 대부분은 자기 방에서 수면, 학습, 놀이를 병행하므로 다 기능의 복합적 성격을 지닌 공간에서 생활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공부를 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환경 조성에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
남자아이 방은 동쪽, 북쪽, 북동쪽이 좋다. 여자아이 방은 동남쪽, 남쪽, 서쪽이 이상적이다. 남자와 여자를 나타내는 방향이 구분되므로 이중 어느 것이라도 무방하다. 그러나 요즘은 두 명의 자녀가 보편적이므로 남자아이는 동쪽, 여자아이는 동남쪽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겠다.
공부방은 성격과 연령에 맞춰 배치해야
햇빛이 잘 드는 곳을 공부방으로 꾸미면 건강하고 밝은 아이로 자란다. 방에 해가 잘 들지 않으면 병이 나거나 내성적인 아이로 자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어두운 방에서 자란 아이는 성격이나 건강에 문제가 생겨 결국 부모에게도 영향을 미쳐 걱정이 떠날 날이 없고 가정 경제에 지출이 늘고 낭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이의 공부방 배치는 연령대에 따라 다르다. 공부방으로는 동쪽, 동남쪽, 북쪽 방향이 좋다. 특히 북쪽 공부방은 고3 수험생에게, 동쪽 공부방은 어린 아이에게 적합하다.
가장 적합한 북쪽 공부방
북쪽은 음의 기운이 많아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동시에 활동을 준비하는 방위다. 아이가 잠자기에는 적당하지 않지만 차갑고 이성적인 방향으로 침착함과 차분함을 주어 공부방으로는 제일이다.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나무로 된 커다란 책상을 배치하면 안성맞춤이다. 다른 방향의 공부방인 경우에도 책상을 북쪽을 향해 배치하면 공부에 도움이 된다. 이때 책상 앞에 책장이 없는 것이 좋다.
아이의 성격이 매사에 꼼꼼하고 수줍음이 많으며 평소 소화에 문제가 있다면 북쪽 공부방을 사용하면 안 된다. 본래 성격에 양이 부족한데 음이 더해지면 우울해하거나 더 소극적으로 변한다. 반면 명랑한 성격이라 친구들과 밖에서 뛰어 놀고 싶어하는 아이라면 아주 적합하다.
남자아이라면 그린색 계열로, 여자아이라면 핑크색 계열로 꾸며 주면 차가운 기운을 다스릴 수 있다.
무한 잠재력 발산하는 북동쪽 공부방
북동쪽 공부방은 음의 기운이 점차 양의 기운으로 변하는 방향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갖도록 해준다. 그러나 귀문방이므로 성격이 엄격하고 까다로워질 수 있다. 강렬한 색깔은 피하고 온화한 느낌의 색깔로 꾸며주면 좋다.
남자아이에게 좋은 동쪽 공부방
동쪽은 태양이 떠올라 만물을 비추기 시작하는 곳이라 아이방으로 좋다. 한 예로 옛날 왕궁의 동쪽에 별궁을 지어 세자를 기거하게 했다. 그래서 세자를 달리 이르던 말이 동궁이기도 하다.
동쪽은 생기가 왕성하여 밝고 씩씩하며 진취적인 기상을 가져다준다. 자녀의 독립심을 키워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특히 남자아이에게 좋은데 여자아이의 경우는 말괄량이가 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공부방으로는 적합하다.
남자아이는 파란색이나 녹색 계통으로, 여자아이는 빨간색이나 핑크색 계통으로 꾸며주면 더욱 좋다.
여자아이에게 좋은 동남쪽 공부방
동남쪽은 온화하고 부드러운 기가 작용하므로 아이가 단아하고 원만하며 밝게 성장한다. 그러나 다소 유약하고 적극성이 부족해질 수 있다. 여자아이의 공부방으로는 최고다.
전항수 한국풍수지리연구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