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협치 강조 vs 김병준 "협조·견제 열심히 하겠다"

秋 대표, 金 비대위원장에게 "경험과 지혜를 잘 써줄 것 기대한다"
金 "협조할 건 협조, 견제할 건 견제할 생각을 갖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인사차 방문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유한국당의 새 수장으로 선출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협치를 부탁했다.

20일 추 대표는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한국당의 새로운 선장이 된 김 위원장에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노무현 정부 당시 여러가지 역할을 했던 김 위원장이 여전히 갈증을 겪고 있는 민생경제를 위해 야당의 수장으로써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혜를 잘 써줄 것이라 기대한다"며 "국회가 개혁입법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협치의 파트너인 한국당의 역할이 중요한데 김 위원장이 오면서 모처럼 안정된 모습을 보여 집권당 대표로서 반갑다"고 평가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어제 추 대표가 보내준 '협치수박'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며 "지난 정부에서 일을 할때도 여야갈등이나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들이 처리되지 못해 대연정이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무산된 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경험과 사회가 필요한 여러가지 정책들을 생각하며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협력해서 국가가 풀여야할 문제는 적극적으로 풀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가적으로 필요한 일이 뭔지를 놓고 고민하고 풀고 그 다음에 대립과 갈등도 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