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기무사 계엄령 계획, 12·12 쿠데타와 다를 바 없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논란에 대해 "12·12의 2017년 버전"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25일 추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전문이 공개된 기무사 계엄령 세부계획은 충격 그 자체"라며 "기무사 문건 계획은 정권 탈취 위해 군대가 불법을 자행했던 12·12 쿠데타와 하나도 다를 바 없는 2017년의 12·12 버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더 충격적인 것은 현역 국회의원을 보수와 진보로 나누고 국회의원의 구체적 측근과 계엄해제권을 무력화시키는 초헌법적 계엄 내용까지 담았다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이 공당이라면 본질을 흐리는 논리로 헌정 유린과 국기 문란으로 점철된 계엄령 계획을 감쌀 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이라고 강조했다.

또 추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한국당이 지금과 같은 태도라면 실제 계엄령이 발동됐을 때 과연 몇 명의 의원이 불법적 계엄령에 저항했을까, 국민을 위해서 헌법을 사수하고 국민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앞장섰을지 심히 의심스럽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송 장관이 기무사 계엄령 문건에 늑장 대응했다는 논란에 대해 "국방부 장관은 쿠데타 조직의 엄청난 보고를 받고 그 조직적 저항이 어디까지 일지, 누가 개입되고 어느 선까지 보고됐는지를 진중한 자세로 즉답을 회피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또한 "과거 정윤회 문건 관련해서도 청와대 문서 유출 사건으로 본질을 흐리면서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엄단할 기회를 놓쳤다"며 "이번 사건의 본질이 국방부와 기무사간 진실공방이 아니라 기무사 문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