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수력발전소 세남노이 댐 전경. 사진=SK건설 제공
SK건설은 이번 사고와 관련, 현지 언론에서 댐이 붕괴됐다는 보도가 나온 것과 달리 보조 댐의 상부가 유실돼 물이 범람하면서 발생한 사고라고 25일 밝혔다.
SK건설은 이날 공식 자료를 내고 "최근 며칠간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이어져 22일 밤 5개의 보조 댐 중 1곳에서 상부 일부 유실을 확인했고 즉시 당국에 신고한 뒤 댐 하부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켰다"며 "장비와 인력을 긴급 투입해 보조 댐 유실구간에 대한 복구작업에 돌입했으나 5월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현장 접근 도로가 대부분 끊긴데다 폭우가 이어지고 있던 상황이라 복구작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3일 새벽 본 댐인 세남노이의 비상 방류관을 통해 긴급 방류를 실시해 보조 댐 수위를 낮추는 작업을 벌였고 이날 정오쯤 라오스 주정부에 추가유실 가능성을 통보했다"면서 "이에 주정부가 하류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이날 오후 6시쯤 댐 상부 추가 유실과 범람을 확인했고 다음날 하류부 7개 마을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현지 피해가 커짐에 따라 SK건설은 라오스 정부와 공동으로 인명구조·피해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장인력, 헬기, 보트, 의료장비, 구명조끼, 구호물품 등을 재해 지역인 아타푸주에 제공했으며 본사와 현장에 비상대책위를 가동 중이다.
SK건설측은 "본사 인력을 추가 파견하고 폭우가 멎으면 현장 전 인력을 투입해 유실된 보조 댐 상층부 복구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사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는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라오스 남부 볼라벤 고원을 통과하는 메콩강 지류를 막아 세피안·세남노이 등 본 댐 2개와 발전소를 짓고 큰 낙차를 이용해 발전용량 410MW의 전력을 생산하는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사업이다.
사업비 10억달러, 공사비 7억 1600만달러 규모로 지난 2012년 SK건설(26%)이 한국서부발전(25%)과 함께 이 사업권을 따냈다. 2013년 11월 첫 삽을 떴고 상업운전 시점은 내년 2월로 예정된 상태였다. SK건설은 지난해 4월 세남노이 댐의 공사를 마치고 물을 채우는 임파운딩 행사를 치르는 등 본 댐 2개를 완공하고 보조 댐 5개 중 5번째 댐을 시공 중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