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그동안 지속돼 온 메모리 반도체의 2년 슈퍼 사이클이 막을 내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관련 업계의 주가가 하락하는 등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수년간의 통합과 원가절감 덕분에 2016 후반부터 사상 최고의 호황으로 이어지며 1210억 달러의 출하량에 최고 마진율이 70% 이상으로 상승하는 등 급상승한 세계 메모리칩 사업이 2년 주기의 슈퍼 사이클이 끝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제조비용이 2D 칩에 비해 저렴한 새로운 3D NAND(낸드) 플래시 기술로의 산업전환과 가파른 수요 상승에 따라 중소형 제조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함으로써 큰 폭의 가격하락을 불러왔다.
지난해 절정에 이른 낸드 플래시 메모리칩의 평균 판매가격은 현재 거의 절반으로 하락했고 이러한 소식에 따라 SK하이닉스의 경우 23일 6.9%가 하락한데 이어 25일 10시 현재 1100원(1.32%) 하락한 8만25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칩은 메모리카드, USB 드라이브, SSD 및 스마트폰 등 장기간 데이터를 보관하는데 사용되며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 앨런 첸 이사는 “평균 판매가격 하락이 제조비용 절감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마진은 더욱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올해 남아 있는 기간에도 가격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무라 증권은 올해 전체 낸드플래시 시장은 40~50% 성장하겠지만 스마트폰용 칩 수요는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되면서 수요가 위축되면서 가격이 20%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서버, 게임용PC 및 대형 가상화폐 채굴 공장용 장치의 대량 스트리밍 데이터 처리에 사용되는 D램 메모리칩 가격도 올해에만 20% 이상 올랐지만 중국의 가격담합 조사와 외국 칩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규제 움직임으로 미래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중국 당국은 '메이드 인 차이나 2025(Made in China 2025)'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반도체 부분을 선정했고 이에 이노트론(Innotron), 양쯔(Yangtze ), 푸젠 진화(Fujian Jinhua) 등 3사는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트너의 앤드류 노우드(Andrew Norwood)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 기업의 시장진출은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려는 삼성전자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2020년과 2021년이 되면 상당한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