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북한에 묻혀 있는 미군 유해 예상 지도 (그래픽=CNN 캡처)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로건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이번에 인도된 미군 유해는 시작일 뿐"이라며 "구체적인 계획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7일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사망한 미군 유해 55구를 원산 갈마공항을 통해 평택 오산기지 주한미군측에 인도한 바 있다.
한편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지난 27일(현지 시각) '미군 유해 추가 발굴 임무를 위해 북한에 군 인력을 다시 들여보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고려되고 있다. 틀림없다"면서 추가적인 유해 공동발굴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북한이 유해를 찾고 또 찾으면서 약속을 계속 이행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사망한 미군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을 담당하는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자료에 따르면, 북한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6·25전쟁 미군 전사자는 5300여 명이다.
미군 유해발굴단은 지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군과 함께 모두 33차례 공동 현장발굴 활동을 통해 총 229구의 미군 유해를 발굴한 바 있다.
싱가포르 선언이후 북미 관계가 다소 미온적인 상황에서 북미 유해 공동 발굴은 양국 협상의 끈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군 유해발굴단이 북한에 들어가 유해발굴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미국 및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하는 설비 및 장비의 북한 반입이 불가피할 수 있다.
미국이 최근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면서도 북한에 대한 제재 유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대북 제재 예외를 인정하는 즉 '살라미'방식의 유해발굴 활동이 이뤄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