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상반기 10대 증권사 별도 기준 실적 결과
매출 증가율 키움證, 영업익 증가율 대신證 1위
증권업계가 올해 상반기 거래대금 증가 영향에 힘입어 최대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미래에셋대우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선두에 올라 업계 맏형의 위치를 되찾았다.
17일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의 별도기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증권사의 상반기 매출액(영업수익)은 32조3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27조8242억원보다 16.35%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총 2조489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641억원)보다 41.11%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대우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선두에 올라 대표 증권사로서 위상을 세웠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2분기 투자금융(1011억원)과 트레이딩(803억원) 부문의 순영업수익이 각각 전분기 대비 75.5%, 52.6% 증가했다”며 “이자손익(배당포함) 부문도 2분기 1216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거둬 전 분기 대비 10.9% 이상 증가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 매출액 1위 미래에셋대우, 증가율 1위 키움증권
◆…단위=백만원 / 자료=각사 별도기준 사업보고서
10대 증권사의 상반기 매출액(영업수익)은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1위였던 NH투자증권을 제치고 선두를 꿰찼다. 미래에셋대우는 상반기만 6조42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4조8636억 대비 1조5609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선두였던 NH투자증권은 2949억원(-5.83%)의 매출이 줄어 4조7645억원으로 2위로 밀렸다. 한국투자증권의 매출액은 4조635억원으로 지난해 3조171억원보다 28.13% 증가하면서 3위를 지켰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2조3046억원보다 1조2968억원(55.4%) 늘어난 3조637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6위에서 4위로 2단계 상승했다.
이어 신한금융투자(3조4732억원), KB증권(3조3783억원)이 지난해 보다 각각 한단계 하락한 5위, 6위를 기록했고 삼성증권(2조4366억원), 하나금융투자(2조542억원), 대신증권(1조2936억원), 키움증권(8479억원)이 뒤따랐다.
매출액 증가율은 키움증권이 82.81%로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평균 증가율(16.35%)의 5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메리츠종합금융증권(55.40%), 미래에셋대우(32.09%), 한국투자증권(28.13%)이 평균 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KB증권(14.39%), 신한금융투자(13.32%), 하나금융투자(10.79%), 삼성증권(8.27%)은 평균에 못미쳤다.
대신증권(-28.23%)과 NH투자증권(-5.83%)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영업이익도 미래에셋대우 1위…업계 유일 4천억 대
◆…단위=백만원 / 자료=각사 별도기준 사업보고서
영업이익도 미래에셋대우가 4070억7300만원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4000억대의 영업익을 내며 가장 뛰어난 실적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 2573억6700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뒤처졌던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상반기 58.17%의 영업익이 늘며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선두였던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보다 12.13% 증가한 3800억6300만원의 영업익을 기록했지만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2위였던 NH투자증권도 영업익은 11.97% 증가한 3114억5000만원을 기록했지만 순위는 3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지난해 대비 무려 95.77%의 영업익이 증가해 3085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순위도 6위에서 4위로 올라갔다.
이어 KB증권이 2285억100만원의 영업익으로 5위를 유지했고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2195억53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단계 떨어진 6위를 기록했다.
이어 신한금융투자(2046억3700만원), 키움증권(1614억8400만원), 하나금융투자(1496억400만원), 대신증권(1183억4800만원) 순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익 증가율 부문에선 대신증권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25.25% 성장해 선두에 올랐다. 하나금융투자 122.26%, 삼성증권 95.77%, 신한금융투자 85.86%, 미래에셋대우 58.17%도 평균(41.11%) 보다 높은 영업익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키움증권(30.55%), KB증권(19.27%), 한국투자증권(12.13%), NH투자증권(11.97%), 메리츠종금증권(8.18%)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