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하태경과의 연대 가능성 없다…제 삶에 대한 모욕"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5월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JTBC 토론회 대상 배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다음달 2일 열리는 바른미래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김영환 후보가 독특한 발언을 통해 자신을 어필했다.

20일 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삶에 대한 모욕이다. 저는 다는 분들과 다른 삶과 가치를 가지고 살아 왔다"며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고 반듯하게 살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제발 손(손학규 후보) 찍고, 김(김영환 후보) 찍고, 김(김 후보) 찍고, 하(하태경 후보) 찍고, 멈춰달라"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2일 정치미래연합 주최로 열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하태경 후보와 덕담을 주고 받았다. 이 모습을 지켜본 일부 정치권 관계자들은 두 후보가 연대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했고 김 후보는 이런 의심에 대한 대답을 페이스북에 쓴 것으로 보인다.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김영환을 찍으려는 분들은 나머지 한표를 하태경에게, 하태경 찍으려는 분들은 나머지 한표를 김영환에게 찍어달라"고 말했다. 하 후보 역시 "저도 하태경 찍은 분들한테 또 한표는 무조건 김영환 찍으라고 하겠다"며 "(정치 노선에서는) 하태경 노선이 김영환 노선, 김영환 노선이 하태경 노선과 정말 똑같다"고 말해 1인 2표제 하에서 두 후보의 연대 가능성이 언급됐다.

하지만 김 후보는 "덕담을 주고받은 것 뿐"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전당대회가 13일 정도 남은 만큼 각 후보 캠프는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당에서도 각종 TV 토론회와 인터뷰를 통해 6·13 지방선거의 참패를 전당대회로 회복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