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트남, 박항서 <사진: SBS>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가 아시안게임 4강에서 한국을 만났다.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한 박 감독은 조국 한국과 결승 길목에서 격돌하게 된 것에 대해 "조국을 너무 사랑한다. 그러나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8강전 후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정신으로 무장한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여기서 제가 감독을 하고 있다는 게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날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2차례 16강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베트남의 다음 상대는 공교롭게도 한국. 한국은 앞선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우즈베키스탄을 4-3으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 감독은 한국의 김학범 감독 얘기가 나오자 "김 감독과 같은 호텔에 묵으며 어제와 그제 모두 만났다. 훌륭한 분"이라며 "K리그에서 함께한 동료와 제 조국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