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회. (자료사진=김용진 기자)
□정치판 '이슈'
3차 남북 정상회담 일정 발표…정치권 '블랙홀'될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시 만난다. 청와대는 6일 남북이 오는 18일부터 2박 3일간 평양에서 3차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남북은 이번 회동에서 지난 4월 도출한 판문점 선언의 이행 성과를 점검하고 북한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이 성사될 경우 남북 정상은 1년새 세번째 만남이라는 진기록을 세운다. 다만 북한 비핵화 문제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어깨는 한층 무거울 전망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7일 "북한 핵폐기를 포함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국회가 곁가지로 회담을 수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공동방북 제안이 있더라도 협조하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이같은 반대에도 불구, 정치권이 '정상회담 블랙홀'에 빠져드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청와대는 다음주 국회에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안을 제출한다고 밝혀 여야 정쟁이 예상된다. 9월 정기국회 의사일정이던 대정부질문과 유은혜 교육부장관 후보자 등을 포함한 2기 개각 인사에 대한 청문회도 남북회담 일정과 겹치게 돼 국민적 관심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취임…정치권, 올드보이 어벤져스?
바른미래당은 지난 2일 전당대회를 통해 손학규 신임 대표를 선출했다. 이에 정치권에선 이번주를 시작으로 여의도가 본격 '올드보이' 체제에 접어들었다는 말이 나온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66),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64),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65)에 이어 손 대표(71)까지 합류하며 여야 각 정당이 한층 성숙해진 것이다. 단순한 나이를 떠나 이·정·손 대표의 경우 지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에서 맞붙었을 정도의 잠룡급 인사들이다.
올드보이가 모인 국회가 실제 정치에서도 성숙미를 보일지 주목된다. 지난 5일 국회에서 회동을 가진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는 향후 월1회 정례회동인 '초월회'를 갖기로 합의해 긍정적인 시작을 알렸다.
□정치판 '한컷'
문희상 국회의장 '난감하네?'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뒷편으로 문희상 국회의장이 앉아있다. (사진=김용진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 "블루하우스 스피커"라고 공개 비난했다. 사전 배포한 원고에도 없던 돌발 발언이었다. 게다가 발언 중인 그의 등 뒤에는 당사자인 문 의장이 앉아있었다. 김 원내대표의 발언 내내 침묵을 지키던 문 의장은 결국 마이크를 잡고 "국회의장을 모욕하는 것은 국회 전체를 모욕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달라"고 했다.
□정치판 '말말말'
-"소득주도 성장은 보이스 피싱"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의 9월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역대급' 어록이란 말이 나온다. 문제는 '품격'이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몰빵, 뺑소니, 오지라퍼, 굿판' 등 자극적인 단어를 총동원했다. 연설 이후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모두에서 '품격이 떨어진다'는 성토가 쏟아졌다.
-"29만원밖에 없다던 전두환 전 대통령과 비슷한 맥락" (정두언 전 국회의원)
한때 친이계로 분류됐던 정두언 전 의원의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촌철살인(寸鐵殺人). 정 전 의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이 전날 공판에서 "재산은 집 한채뿐"이라고 한 발언을 정면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이런 게 인지장애"라며 "심리적으로 남을 속이기 위해 나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