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 정두언 전 의원 페이스북]](https://www.joseilbo.com/gisa_img_origin/15363031641536303164_choi3450_origin.jpg "원본보기")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 정두언 전 의원 페이스북]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렸던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에 대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언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7일 정 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날 자신의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전 재산은 집 한 채가 전부"라고 말한 것에 대해 "옛날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재산이 29만 원밖에 없다'라는 말과 비슷한 맥락이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걸 인지장애라고 그러는데, 심리적으로 남을 속이기 위해서 나 자신을 속이는 거다. 그래야 남을 속일 수가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지금 국민감정, 국민 인식하고는 너무나 동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또 정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실형이 나올 거다. 그런데 저런 식으로 하면 사면 받기까지의 기간이 길어진다"고 충고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결심공판 최후진술을 통해 무죄를 주장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어린 시절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하는 혹독한 가난 속에서 행상을 다니고 청소부로 일하며 대학을 다녔지만 남의 것을 탐한 적은 없다"며 "전 재산은 논현동 집 한 채가 전부이고, 검찰이 두는 혐의는 알지 못한다"고 범행을 일체 부인했다.
해당 진술을 접한 정 전 의원은 "틀리다. 이상한 얘기"라며 "다스의 주인이 이명박이기 때문에 이런 구형이 나온 거다. 그런데 집 한 채라고 하면 구형 자체가 전부 틀려버리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자동차부품업체 다스(DAS) 소유주 논란과 관련해서도 "제가 다스에서 돈을 받은 게 MB 정부의 가장 치욕스러운 부분이 될 거라고 얘기했었다. 어떻게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옛날에 뜯긴 돈을 받아낼 생각을 하는지, 그것도 권력을 이용해서"라며 "돈에 대해서 너무 집착을 하는 거다. 그러니까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 당선 초기까지 'MB의 남자' 등으로 불리며 최측근으로 분류됐으나, 이후 이 전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등과 갈등을 빚으며 친이(친이명박)계와 멀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