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폰 시리즈 중 XR에 왜 'R'자를 붙였는지 심지어 애플 내부 직원들마저 모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국의 인터넷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유명한 애플 블로거인 존 그루버(John Gruber)의 주장을 인용 “아이폰 XR의 'R'이 어떤 특정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알파벳 'S' 앞에 오는 문자적 의미밖에 없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2009년 출시한 아이폰3GS와 관련, 회사 간부가 'S'가 스피드(속도)를 의미한다고 설명한 것을 제외하고는 이후 어떤 내용도 확인해 준바 없으며 최신 주장에 따르면 애플조차도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소비자들 역시 증분(소폭의) 업그레이드 제품에 'S'라는 문자를 붙일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 외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고 회사 역시 관성적으로 이 같은 제품명을 사용하고 있는 뿐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경향은 지난 2013년 출시된 아이폰5C에서도 나타난다. 단지 일부 블로거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컬러(색상)'을 의미할 것이라는 추측 외에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내용은 전혀 없었다.
존 그루버는 그의 블로그를 통해 “아이폰 XR의 R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단순히 음성학적 관점에서 발음에 편리함을 추구하기 위한 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폰 XR'의 R이 특정 단어나 의미를 가졌다고는 할 수 없지만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알파벳 S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제품 라인업에서 XS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 회사 내부자에게 'R'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물었지만 언급을 회피했다며 존 그루버 역시 같은 과정을 반복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모두 애플에게 들은 유일한 답은 “글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관해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였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