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 사수결의대회에 나선 골재업계 관계자들 모습. 사진=한국골재협회 제공
한국골재협회는 추석을 앞두고 바다골재채취업계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려 다음달 4일 제2차 생존권 사수결의대회를 계획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결의대회에서 업계는 바닷모래 채취 중단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악화와 일자리 감소 등 생존권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을 알리고 국회와 정부에 대책 마련을 호소할 방침이다.
바다골재채취업체를 비롯해 대한건설협회 등 건설관련 유관단체와 레미콘협동조합 등 레미콘업계, 기타 관련 단체 소속 임직원 등 1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국민호소문 발표, 상징적 퍼포먼스, 국회에 호소문 전달을 위한 행진 등이 계획됐다.
골재협회는 "바다골재 채취가 1년 이상 축소·중단되면서 업체들의 연쇄 도산이 우려되는데 연말까지 재개되지 않을 경우 전국 40업체 직원들이 해고되면서 가족 등 약 8만명의 생계가 위협받을 전망"이라며 "이에 생존권 수호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국회에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지난해 말 이낙연 국무총리가 골재 부족으로 가격이 오르고 건설 공사 차질이 우려되자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를 열어 골재수급 안정화대책을 마련·발표했으나 해수부는 자료 미비 등의 이유로 골재채취에 대한 국토부와의 협의를 번번이 지연시켜 파행을 겪고 있다"면서 "올해 남해EEZ(배타적경제수역)과 서해 EEZ를 포함한 바다골재 채취 지역 네 곳에서 2100만㎥의 바다 모래를 채취ㆍ공급하도록 돼 있지만 대책이 발표되기 전 허가가 난 서해EEZ 1곳만이 바다골재를 생산하고 있고 이 양마저 허가 쿼터의 38%인 780만㎥에 그쳐 대다수 바다골재 생산업체가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구매한 장비가 거의 정지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다골재 채취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골재 가격이 급등하고 국책 사업인 항만건설에도 차질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속출 중인데 골재 채취 중단으로 바닷모래 가격이 3배 가까이 뛰었고 건설 현장마다 레미콘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추석을 앞두고 구조조정에 들어간 바다골재채취 회사도 상당수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