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카 시내 카퍼레이드·노동당 중앙청사 정상회담 등 의미 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10시경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하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공한 환영식에 참석했다 (사진=평양공동사진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순안공항 환영식 후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가는 도중 평양 시내에서 오픈카를 통한 카퍼레이드를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까지의 이동시간이 예정보다 20분 가량 늦어진 것에 대해 "백화원까지 오는 중간에 카퍼레이드가 있었다"며 "아마도 많은 북한 주민들이 나와 연도 환영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순안공항 환영 행사가 끝난 뒤,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하면서 같은 차량에 탑승했고,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도 다른 차량을 함께 타고 이동했다. KBS 생중계한 동영상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함께 오픈카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백화원으로 이동 중간 중간 평양시내 거리에서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오픈카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며 감사를 표했다. 김 위원장도 함께 일어나 손을 흔들고 박수로 호응했다.
윤 수석은 "이번 방문에서는 남북관계 사상 처음 있는 일들이 많았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그동안 북경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적은 있지만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가지는 것과 공항 영접을 한 것이 처음이고, 이는 외국 정상회담에서도 찾기 어려운 굉장한 환대"라고 강조했다.
또한 "백화원 영빈관에 두 정상이 함께 들어가는 장면을 생중계한 것도 처음있는 일“이라며 "3시30분부터 5시까지 정상회담이 열리는 조선 노동당 중앙본부청사 역시 정상회담 장소로는 처음 사용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 비핵화 프로세스가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간 대화 재개를 위해서는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김 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간 교착관계가 원만히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