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평양 건물 올랐다고 인권 나아지나" 文대통령 발언 비판
◆…19일 열린 자유한국당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김용진 기자)
자유한국당은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 여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육성을 통해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는 데 달렸다고 강조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국민들과 국제사회는 북한이 핵 리스트를 신고하고 국제사회의 검증을 받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육성을 듣고 싶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렇게 된다면 성공적 회담으로 평가받을 것이고 우리당도 (회담 결과를) 전폭 지지하겠다"며 "아울러 군사신뢰에서도 신중한 협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이번 회담 관련 "반드시 김정은 위원장 입에서 한반도 핵폐기를 비롯한 완전한 비핵화의 실천의지를 담아오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김 위원장의 입에서 북핵폐기 약속이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재대로 전해진 바 없다"면서 "(과거에도) 문재인 대통령 입에서 1년내 비핵화가 이뤄진다고 설득해 '6·12 미북회담'이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1년내 비핵화가 안 된다는 사실은 이제 자명해졌다"며 "이번 회담 결과도 문 대통령과 참모들이 아전인수식으로 국민들에게 해석해선 안 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직접 표명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중진의원으로 참여한 나경원 의원은 "전날 문 대통령이 '평양이 발전했다. 매우 어려운 조건에서 인민의 삶을 향상시킨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한 발언에 귀를 의심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평양에 건물이 높이 올랐다고 북한 인민의 삶을 향상시켰다고 할 수 있는가"라며 "북한 인권에 대해선 일언반구 언급이 없었다"고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