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평양 남북회담 결과 공유·북미대화 조정”
한미FTA 개정협정문 서명· 26일엔 유엔총회 연설
유엔사무총장 면담, 칠레·스페인 등 정상회담도 가져···한반도 정책 지지기반 확대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도널드 미국 대통령이 24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과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3일 출국한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연휴 기간인 23일부터 3박5일 일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과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21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지난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공유하고 평가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하 해법을 북미대화의 돌파구 마련과 남북미 관계의 선순환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실천적인 협력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FTA 개정협정문 서명식도 있을 예정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 기간 중에 유엔총회 기조연설, 미국을 비롯한 칠레, 스페인 국가 정상들과의 양자회담, 유엔 사무총장 면담, 미국 국제문제 전문가와 여론 주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연설 등 일정도 가질 예정이다.
남 차장은 “우선 먼저 문 대통령은 뉴욕 도착 다음날인 24일 오전에 28개국 공동주최로 열리는 '세계 마약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 촉구'라는 행사에 참석한 후 오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다”고 밝혔다.
남 차장은 이날 오후에 있을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담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과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만남은 이번이 네 번째”라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번에도 남북정상회담 종료 즉시 환영 성명을 낸 바도 있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평화정착 과정에서 총장의 지지를 계속 촉구하고 유엔과 한국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남 차장은 “25일엔 250명 정도의 국제문제전문가와 미국 내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문재인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연설하게 된다”며 “이는 미국 외교협회, 코리아 소사이어티, 아시아 소사이어티 등으로부터 연설 초청을 받았는데 각각은 하지 못해 한꺼번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연설은 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이후 첫 번째 정책연설이란 의미를 가진다”며 “남북회담 결과와 지난 1년간 한반도 정세 진전을 설명하고 항구적인 평화시대 만들기 위한 우리의 구상과 긴밀한 공조방안 등 이해와 인식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6일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계획되어있다. 한국시간으로 같은 날 새벽 3시 경이다.
◆…26일(미국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게 될 유엔총회장 전경 (사진=DB)
남 차장은 “이번 기조연설에서도 제3차 남북정상회담 중심으로 남북관계 발전과 북미관계의 선순환적 진전 등을 추진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을 전 세계에 설명할 계획”이라며 “유엔 활동에서 인도지원 개발 등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역할과 의지도 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 이외에는 스페인과 중남미 핵심국인 칠레와 양자정상회담도 예정돼있다. 스페인의 경우 이번에 신 정부가 들어서서 갖는 첫 번째 해외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뉴욕을 출발, 27일(한국시간) 늦게 귀국할 예정이다.
올해 유엔총회에는 193개 회원국 중 96개국 국가원수, 41개국 정부수반 등 총 137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