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체 투자확대를 발표했지만 올해 4분기에 이어 내년 1분기까지 디램(DRAM)과 낸드(NAND)플래시 가격이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투자확대 약속을 지킬 것인지 미지수다.
반도체정보 분석 및 가격정보 회사 디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는 디램(DRAM) 판매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공급과잉에 따라 3분기 고정거래 가격이 2분기 대비 1~2% 하락하는 약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9일 전했다.
특히 4분기의 경우 D램 제품의 견적(제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9분기 동안 연속된 가격상승세(슈퍼 사이클)이 막을 내릴 것으로 전망, 관련 업계의 보다 적극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매출이 또 다른 한 축인 낸드플래시도 3분기 10% 정도의 가격하락을 경험한바 있지만 미중 무역 전쟁이 본격화되는 4분기에는 추가로 10~15%가 넘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D램 수요가 감소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하드웨어 측면에서 제품 간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은 까닭에 현저한 교체수요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점을 우선 꼽았다.
다음으로 서버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지만 실제 현실화될 것인지는 불확실하고, 세 번째는 낸드플랫 출하량을 견인할 수 있는 노트북과 PC 출하량이 인텔의 CPU(중앙처리장치) 공급부족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시장전문가들 또한 D램 업체들의 상황을 고려할 때 하반기 공급 상황이 지속되면서 2019년에도 공급과잉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급업체들은 자본적 지출과 생산능력 확대를 미루거나 늦추려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올해 3분기 및 4분기 1X나노 공정의 제품 점유율과 기술 수준의 향상으로 인한 생산수율 향상으로 서버용 D램 출하량이 연간 22%까지 증가, 4분기 이후 D램 전체의 ASP(평균 판매단가)가 하락하면서 가격도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낸드플래시 역시 3D 낸드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2019년 가격이 25~30%까지 하락하겠지만 가전용을 제외한 서버 및 데이터 센터 등 기업용 SSD 수요는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용 SSD시장도 공급업체간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며 내년에도 가격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중국과 미국의 무역 전쟁이 수요에 영향을 미치면서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