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성장률 비교. 자료=SNE리서치/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전년도보다 160% 가량 늘어 중국업체를 제외한 글로벌 순위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일 시장 조사 전문기관 SNE리서치가 발표한 '2018년 1~8월 전 세계 전기차에 출하된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자사 성장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올 1~8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누적 출하량은 428.9MWh다. 전년 동기 대비 159.9% 증가한 것으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 중 가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출하량 기준 1~10위 성장률 평균은 6위의 SK이노베이션 제외 시 40%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8월 출하량을 전년 대비 2.6배 늘리면서 8월 단기 기준 시장 점유율도 3.2%를 넘어섰다. 이 회사가 단기 시장 점유율에서 3%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NE 리서치는 니로 PHEV, 기아 소울 BEV 등의 판매 증가가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선 수주·후 증설'을 원칙으로 배터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초 착공에 들어간 서산 배터리 2공장이 올 하반기 준공 시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도 연간 4.7GWh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초 착공된 연산 7.5GWh 규모 헝가리 공장과 중국 창저우 시에 건설 계획을 밝힌 7.5GWh 배터리 공장까지 모두 완공될 2022년쯤 전체 배터리 사업의 연간 생산량이 약 20GWh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전기차 약 67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최근 검토 중인 미국 공장과 같은 추가 프로젝트 현실화 시 시장 점유율도 더 높아질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측은 "글로벌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기존 선 수주·후 증설 전략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며 "배터리 사업 확장을 필두로 딥체인지 기반 수익구조 혁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