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보험연구원 제공
의료기술 발전으로 당일 수술이 늘어나면서 수술입원일수는 감소했지만 수술 건당 진료비가 증가해 환자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수술입원일수 감소와 보험회사의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수술환자의 평균재원일수는 지난 2006년 6.55일에서 2016년 5.93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술 건수는 지난 2016년 기준 179만 건으로 평균 2.7% 증가하고 진료비는 2006년 180만원에서 2016년 275만원으로 연평균 4.3% 증가했다.
보험연구원은 과거 10년 사이 수술 건수 증가율보다 진료비 증가율이 더 높은 것을 볼 때 고가수술이 증가하고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의료비 수술시 환자 부담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인구 고령화와 지난 2013년부터 입원부터 퇴원까지 발생하는 진료에 대해 사전에 정한 금액을 내는 7대 질병에 대한 포괄수가제 적용 등의 여파로 수술 건수가 증가했다.
수술환자의 의료기관별 수술비중은 의원급 보다 상급종합병원에서의 수술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 김동겸 수석연구원은 "의료기술 발달로 복강경수술 등을 통해 개복수술보다 몸에 부담이 적은 새로운 수술법이 등장하고 통원수술센터의 확산 등이 입원일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미국과 영국 등에서도 포괄수가제 등 조기퇴원을 유도하는 수가정책 시행으로 당일수술이 가능한 외래수술센터 확산 등으로 입원일수가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단기입원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건당 수술비가 증가하고 있어 보험회사는 상품개발 시 의료이용 형태 및 소비자의 진료비 부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은 단기입원을 보장하는 정액형 건강보험상품을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