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정치 현안 아닌 정책 현안 논의할 것"
◆…지난 8월 16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여야정 오찬모임 장면. 이날 청와대와 여야는 분기별 1회 여야정 상설 협의체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5일 첫 회의를 갖는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등은 이날 청와대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비롯한 현안 논의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 회의는 앞서 8월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단 오찬에서 생산적인 협치를 위해 분기별 1회 여야정 협의체를 개회하자고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회의에선 이달말까지 진행될 예정인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사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에도 국회를 찾아 예산안 통과를 위한 협조를 당부하며 시정연설을 한 바 있다.
또한 정치권에서 논의가 한창인 채용비리 국정조사 도입이나 사법농단 재판을 위한 특별재판부 설치 등의 의제도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한국당의 경우 지난주 국회에 제출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 해임촉구건을 화제에 올리지도 관건이다.
다만 청와대측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만남의 주요 목적은 예산안 등 정책 현안"이라며 "정치 현안이 아닌 중요한 민생·정책 현안이 주요 의제"라며 '초당적 민생 대처'가 최대 의제임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오전 11시 20분경 문 대통령과 각당 원내대표단이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시작돼 10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청와대측에선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정의용 국가안보실장·한병도 정무수석·김의겸 대변인이, 여야에선 각당 원내대변인이 배석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회의의 사전 조율 상황에 대해 "미리 약속되거나 결정된 것은 없다"며 "(회의 결과) 합의안이 나오면 공동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찬 메뉴에 탕평채를 제공할 계획이다.
청와대측은 "탕평채는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는 조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음식"이라며 "(조선시대) 영조때 여러 당파가 잘 협력하자는 '탕평책'을 논의하는 음식에서 유래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