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께 면목 없고, 국민께 죄송한 마음"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익숙함···관성과 단호히 결별하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최근 직원들의 기강해이를 바로 잡기 위해 "더 엄격한 자세로 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26일 "우리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사소한 잘못이 역사의 과오로 남을 수도 있다. 더 엄격한 자세로 일해야한다"며 청와대 기강세우기에 나섰다.
임 실장은 최근 김종천 전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 등 잇따르는 기강해이와 관련, 이날 오전 청와대 전 직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일에 몰두해 계절이 변하는 것도 모르고 바쁘실 여러분들께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대통령을 모시는 비서다. 더 나아가서 국민을 섬기는 공복(公僕)이다"며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국민께 폐가 되고 대통령께 누가 될 수 있다"고 기강해이를 경계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구성원들을 독려해야 하는 저로서는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대통령께 면목 없고, 무엇보다 국민께 죄송한 마음이다"고 비서실 직원의 일탈에 대해 자세를 낮췄다.
그는 "지금 우리가 무엇보다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익숙함"이라며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반이 넘은 시점에서 일이 손과 눈에 익었을 것이다. 그런 상태로, 관성이 이끄는 대로 가면 긴장감은 풀어지고 상상력은 좁아질 것이다. 익숙함, 관성과는 단호하게 결별하라"고 강한 어조로 당부했다.
임 실장은 "이번 일이 우리에게 반면교사가 되게 해야겠기에 스스로 몇 가지 다짐을 하면서 여러분께 당부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옷깃을 여미자. 저부터 앞장서겠다"며 무너진 기강세우기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