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중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자 주가가 하락하는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애플의 아이폰과 중국산 전자제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히자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의 주가는 2.5달러(1.5%) 하락하는 등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추가적인 관세 부과 방침에 관한 인터뷰 도중 “협상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관세가 부과되지 않고 있는 나머지 중국산 수입제품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관세율은 10% 또는 25%를 고려하고 있으며 추가로 부과될 관세 금액은 267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아이폰과 노트북 등에도 적용될 수 있으며 그러한 품목들로 징수대상이 확대될 경우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며 “문제는 관세율인바 10%선으로 결정할 경우 소비자들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이폰 외에도 애플 워치, 에어 팟 및 기타 무선단말기 등 대부분의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본격화될 경우 관세가 부과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그러나 지난 9월 최종 관세품목에서 제외됨에 따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만약 트럼프가 천명한 대로 수입관세가 부과된다면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의 단말기 가격이 상승하거나 가격경쟁력 저하로 판매가 어려울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Tim Cook)은 “아이폰에 관세가 부과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의 관세 부과 방침에 동의하지 않으며 소비자의 부담만 가중시키는 세금”이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