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부진으로 11월에만 두 번씩이나 주문을 축소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애플 부사장은 아이폰 XR 판매가 순조롭다고 밝혀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애플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 그렉 조스위악(Greg Joswiak)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의 IT전문 씨넷(CNET)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이폰 XR이 가장 많은 판매를 보이는 아이폰”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아이폰XR이 시장에 출시된 이래 매일 판매되는 제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아이폰”이라며 “다양한 색상과 저렴한 가격으로 아이폰 XS와 XS 맥스의 판매를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러한 인터뷰는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수요부진에 대한 반박의 성격을 가진 것으로 지난 9월29일 발표된 판매량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밑도는 것은 물론 4분기 역시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답변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판매량이 예상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오자 이후 분기별 판매실적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는 사실이다. 지난 주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9월 발표된 3개 모두의 주문량을 축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일부 애널리스트나 소비자들은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과거에 비해 저조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물론 분기별 실적에는 XS 시리즈 2개 모델은 포함되었지만 XR은 판매가 늦어진 까닭에 제외돼 있다.
다만 조스위악은 아이폰XR이 시장에 출시된 이후 가장 잘 팔린다“는 말을 반복했을 뿐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나 향후 수요전망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절했다.
한편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수입되는 아이폰과 노트북 컴퓨터 등 중국산 전자제품에 대해 10%선에 달하는 수입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관세부가가 실행될 경우 잘 나간다는 XR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는 관세 부과에 따른 아이폰 가격의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