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영자 [사진: KBS2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개그우먼 이영자가 자신의 과거사를 공개하며 사연 신청자의 아픔을 치유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감당하기 버거운 사고뭉치로 변해버린 딸이 고민인 '딸아 제발'이라는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고민주인공은 다정하고 애교 많던 막내딸이 일년 사이에 완전히 달라졌다고 자신의 사연을 소개했다. 딸은 엄마의 전화를 잘 받지 않았고 어쩌다 받아도 나중에 한다며 끊어버리기 일쑤인가 하면 술에 취해 "엄마 안 보고 싶다"는 모진 말을 하기도 했다.
신동엽은 딸에게 잘못된 행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고 딸은 지난 일년사이 친구 4명과 아빠를 보내며 받았던 마음 속 상처를 꺼내 놓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나도 삶을 포기하고 살아야 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딸의 말을 들은 이영자는 아버지를 여의고 친구를 먼저 보낸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이영자는 "나는 다 경험했다. 나도 아버지를 잃었고, 친구도 잃어봤다. 어느 상태인지 안다"라며 "누군가가 나만큼 너무 아플까 봐 여기서 멈춘 것"이라며 마음 속 깊이 숨겨뒀던 말을 전했다.
이어 "날 사랑하는 사람도 이렇게 아프겠지 하며 버텼다" "이겨낼 수 있다. 이겨내야 한다"는 이영자의 말은 막내 딸의 마음을 움직였고, 시청자들의 마음도 먹먹하게 했다.
결국 엄마의 애끓는 사랑과 출연진들의 진심 어린 조언이 사고뭉치 딸의 마음을 움직여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술도 줄일 것을 약속하는 훈훈한 마무리로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