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과대 계상한 제이에스피브이에 대해선 과징금 4천만원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12일 제22차 회의에서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참엔지니어링에 검찰고발, 과징금 6000만원, 감사인지정의 징계를 내렸다. 제이에스피브이에 대해서도 과징금 4030만원과 감사인지정의 제재를 취했다.
회사의 재무제표를 감사하면서 회계감사기준을 위반한 대명·한길 회계법인과 소속 공인회계사에 대해서는 감사업무제한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제조업체 참엔지니어링은 지난 2010년부터 2013년 말 결산에서 장기연체된 매출채권 회수를 위해 취득한 매도가능증권에 대해 비합리적인 매출 추정을 기초로 취득가액을 과대 계상했고 이후 손상검사를 적절히 수행하지 않았으며 허위로 일부 자금이 회수된 것으로 가장하는 등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했다.
지난 2009년부터 2014년 말 결산에선 전 대표이사가 허위 거래나 가격을 부풀린 거래 등을 통해 회사 자금을 횡령하는 과정에서 회사 재무제표에 선급금 및 유형자산 등을 과대 계상한 부분이 적발됐다.
또 대표이사가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회사들과의 거래 내역을 주석에 기재하지 않은 사실도 발견됐다.
설치조건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적절한 수익인식 시점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지 않고 제품 인도 시 수익 관련 비용을 인식했고 일부 수수료 비용을 수익 인식 시 함께 인식하지 않는 등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부터 2014년 말 결산에선 최대주주와 임원이 자회사에서 차명으로 자금을 차입하여 횡령하였음에도 대출금의 실재성과 회수가능가액 검토 등을 소홀히 하여 대손충당금을 과대 계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손자회사의 주요자산에 대한 손상검사를 수행함에 있어 유형자산(건설중인자산)을 누락해 연결재무제표에 유형자산을 과대 계상한 사실도 함께 적발됐다.
증선위는 이날 이 회사와 전 대표이사, 전 담당임원을 검찰 고발하고 과징금 6000만원, 감사인 지정 3년의 징계를 내렸다. 전 담당임원 2인에 대해선 검찰통보 하기로 했다.
감사인인 대명회계법인에게는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50%, 이 회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3년의 제재를 내렸다. 관련 공인회계사 7인에 대해서도 감사업무제한, 직무연수 등의 징계를 내렸다.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 제이에스피브이는 지난 2014년부터 2017년 말 결산에서 매출 등을 제품인도시점 등 회계기준상 수익인식시점이 아닌 계약금 수령시점에 인식해 자기자본을 과대 계상한 사실이 적발됐다.
또 지난 2015년 말에는 소송충당부채 6억6500만원을, 2017년 말에는 이연법인세 5억500만원을 누락한 부분도 제재 이유가 됐다.
증선위는 이 회사에 대해 과징금 4030만원 부과와 함께 감사인지정 2년, 시정요구, 개선요구의 조치를 취했다.
감사인인 한길회계법인에 대해선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 30% 적립, 이 회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2년의 징계를 내렸다. 소속 공인회계사 2인에 대해선 감사업무제한, 직무연수의 제재를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