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득 5억 초과자 4500명…전년比 20% 증가
상증세 자산유형 1위는 토지·2위는 건물
지난해 아파트와 빌라 등 주택 양도 평균가액이 1채당 2억97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가액으로만 보면 서울과 경기, 대구가 높았고 전남과 강원, 충북은 전국에서 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국세청이 공개한 '2018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양도소득세를 신고한 과세분 주택의 평균 양도가액은 2억9700만원이었다. 주택을 판 사람들이 보유한 주택 1채당 평균가격이 2억9700만원이라는 뜻이며 이 통계에서 과세미달 및 1세대 1주택 등의 비과세는 제외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채당 평균 5억56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 2억6800만원, 대구 2억6700만원 순이었다. 전국에서 양도가액이 제일 낮은 지역은 전남으로 1억1900만원, 강원은 1억3200만원, 충북은 1억3300만원이다.
지난해 양도자산 건수를 살펴보면 113만5000건으로 지난 2016년 106만5000건에 비해 6.6% 증가했다.
지난해 양도한 자산 종류별로는 토지 59만9000건, 주택 27만9000건, 기타건물 7만8000건, 부동산에 관한 권리 10만9000건, 주식 5만2000건, 기타자산 2800건, 파생상품 1만5000건 등이었다.
2016년 대비 토지거래 건수는 9%, 부동산에 관한 권리는 18.8%, 주식은 39.2% 늘어났으며 주택은 -0.6%, 기타건물은 -5.4% 감소했다.
금융부자들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금융소득이 5억원을 초과한 사람은 4515명으로 지난 2015년 3676명, 지난 2016년 3,603명에 비해 20% 이상 늘어났다.
금융소득으로만 놓고보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신고자 13만3711명 중 8만958명이 금융소득이 4600만원 이하라고 신고했으며 4600만~1억원 구간은 2만9228명, 1억~3억원 구간은 1만5853명, 3억~5억원 구간은 3157명, 5억원 초과는 4515명이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자의 1인당 평균 종합소득은 2억67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자의 평균 종합소득이 2억6700만원이라는 것은 근로소득 등 다른 소득까지 합산해 나온 숫자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란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상이 되면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 등 다른 소득과 합해 소득에 따라 세율을 적용하는 것이다. 금융소득이 2000만원 미만이면 14%의 세율로 분리과세를 하게 된다. 당사자 입장에서는 누진세율이 적용되는 합산과세보다는 분리과세가 유리하다.
지난해 신고된 상속세를 살펴보면 전체 2만246건 중 금융자산이 5687건으로 제일 많았고 건물은 5546건, 토지는 4829건, 기타는 3096건, 유가증권은 1088건이었다.
금액별로는 토지가 5조41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건물이 4조5400억원, 유가증권이 2조8700억원, 금융자산이 2조6900억원 순이었다.
증여세의 경우에는 14만9200건 중 토지가 4만9300건으로 가장 많았고 건물 3만2600건, 금융자산 3만1300건, 유가증권 1만6600건이었다. 자산별로는 토지가 7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건물이 5조8800억원이었다.
이밖에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사업자는 69만5000개였으며 이 중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지역에 59.2%가 몰려있었다. 이 중에서도 서울 강남 지역의 경우 서비스업이 1만9500개로 제일 많았고 도매업 8400개, 제조업 2500개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