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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환율이야기]

신흥국 통화 안정되나…터키 리라화 가치 22% 상승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19.01.0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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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리라화의 최근 1년여간 환율 변동 추이. 자료=네이버 제공

지난해 터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에서 불거진 금융위기가 한풀 꺾이면서 신흥국 통화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터키 리라화는 지난 4일 달러당 5.4204 리라를 기록하며 지난해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8월 13일의 6.9172 리라에 비해 21.6%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리라화의 환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리라화의 가치가 그만큼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

터키 리라화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터키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 반대하며 금리를 낮게 가져가겠다고 밝히자 중앙은행에 대한 국제 신용도가 하락하면서 리라화 매도세를 촉발한 계기가 됐다.

그후 미국과의 외교분쟁이 심화되고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터키 리라화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터키경제에 커다란 불안을 가져오기도 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리라화의 가치를 안정시켰고 중앙은행의 중립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생하게 보여준 사례가 됐다.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브라질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가 지난 2일 사상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지난 4일 달러당 3.7710 헤알을 기록했다. 헤알화는 지난해 9월 14일 금융시장 불안으로 달러당 4.1850 헤알까지 급등하면서 1994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헤알화는 현재 고점대비 10% 상당 환율이 떨어지며 가치가 올랐다.

브라질 금융시장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급속하게 안정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재정 긴축과 사유화 강화 등의 취임 연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도 신흥국 통화와 같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페소화의 가치는 오르고 있는 중이다.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지난 4일 달러당 37.3200 페소를 기록하며 지난해 최고치에 달했던 9월 29일의 41.2260 페소에 비해 1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외환 선물시장에서는 달러 강세에 대한 베팅이 약화되는 현상도 포착되고 있다. 헷지용 포지션이 아닌 투기 목적의 포지션에서는 달러화 강세가 고점이라는 판단아래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환율과 직접적인 연결고리인 금리 부문에서도 국채금리 상승에 베팅했던 자금들이 이탈하고 있고 올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면서 국채선물 환매수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미국이 장기금리 상승으로 인한 주택시장 급랭, 멕시코 장벽예산 충돌로 인한 셧다운 여파로 상황이 변해 올해 금리를 한 번도 올리지 못할 확률이 78%에 달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업계에서는 강 달러 압력이 완화되는 가운데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수그러지면서 터키,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신흥국 통화가 강세로 전환되는 추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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