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에 경고 "공론화위 논의 거쳐 정리됐다"
야당 탈원전 정책 총공세 빌미 제공에 강한 불쾌감
◆…청와대가 14일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재개 입장을 표명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추가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조세일보)
청와대는 14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재개 입장 표명 관련 "이 문제는 추가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원전 문제는 사회적 공론화위원회의 논의를 거쳐서 정리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지내기도 한 더불어민주당 송 의원은 지난 11일 한국원자력산업회의가 개최한 '원자력계 신년인사회' 특별강연을 통해 "국내 신규 원전건설 중지로 원전 기자재 공급망 붕괴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원전의 안전한 운영과 수출을 위해선 원전 기자재가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한다"고 정부가 백지화하기로 한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재개를 주장해 파장을 예고했다.
이후 한국당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등 야당들과 보수언론들은 송 의원의 발언을 지지하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따라서 이날 김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청와대가 송 의원에게 공개 경고를 한 것으로 해석돼 향후 송 의원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4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조그마한 일이지만 한국정치의 지각변동이 일어난다는 전조증상이 나타났다"며 송 의원의 탈원전 정책 문제 제기에 대해 고무해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도 이날 송 의원의 신한울 원전 3·4호기 공사 재개 주장 관련 "반가운 얘기"라며 "최근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탈핵은 선명성을 강조하기 위한 정치적 구호였다'는 얘기를 했다. 탈원전에 대한 부작용이 여기저기에서 공격적으로 나타나고 민심이반이 심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