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교환기·이동형 기기 단점 보완해 천정형 설치
내달 말 제품공개…하반기 주요 분양단지부터 보급
◆…시스클라인 개념도.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이 자이S&D와 함께 국내 처음으로 환기가 필요 없는 공기청정 시스템인 'SYSCLEIN(시스클라인)'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스클라인은 기존 공기청정 시스템과 이동형 공기청정기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다단계 공기정화를 거쳐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면서도 환기가 필요치 않다. GS건설은 빌트인 시스템으로 구성돼 주택에 천정형으로 공급할 수 있는 이 제품을 다음달 말 공개하고 하반기 주요 분양단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보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존 공동주택의 공기청정은 전열교환기 방식과 이동형 공기청정기 등 두 가지 형태로 나뉘었다.
전열교환기는 고온 다습한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내보낸 뒤 필터를 통해 걸러진 차갑고 신선한 공기 들어오도록 한 공기순환시스템이다. 환기가 필요 없지만 미세먼지를 완벽히 걸러낼 수 없고 청정 기능을 높이고자 헤파필터를 설치할 경우 소음과 길어진 공기 정화시간의 문제가 뒤따랐다.
일반 가정에서 구입해 사용하는 이동식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 정화에 장점을 지녔으나 밀폐식 공기청정으로 이산화탄소 문제가 발생하고 공간 활용도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GS건설은 자회사 자이 S&D와 함께 약 1년간의 시스템 연구·성능 테스트 과정을 거쳐 시스클라인 개발을 완료했다. 공기정화는 전열교환기에 강화된 필터 설치로 외부 유입 공기를 1차적으로 걸러지고 다시 천정에 설치된 외기 도입형 빌트인 공기청정기를 통과하면서 청정공기만 집안에 공급된다. 이산화탄소는 전열교환기를 통해 배출되는 방식이다. 세대 내 설치된 홈네트워크와 통합 연동되며 향후 사물인터넷(IoT) 시스템과도 연계될 예정이다.
GS건설은 "전열교환기 필터를 초미세먼지까지 제거가 가능한 헤파필터로 업그레이드 하고 빌트인 공기청정기는 기존 제품처럼 여러 필터를 거치면서 실내 공기를 다시 한 번 정화한다"며 "1년 내내 환기가 필요 없이 창문을 닫고도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걱정 없이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 공기청정 시스템은 기존 각 세대 내 설치된 전열교환기와 연계해 설비하기 때문에 새 입주 아파트 외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GS건설은 향후 공동주택에서 오피스,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으로 적용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우무현 GS건설 건축·주택부문 사장은 "최근 미세먼지 파동으로 실내공기의 청정함을 유지시키기 위한 주택 수요자들의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시스클라인을 선보이게 됐다"며 "그동안 국내 건설문화를 선도해 온 자이 아파트가 앞으로도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 등을 동원해 고급 주거문화의 새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