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서린동 SK빌딩에서 열린 2019년 임금협상 조인식에 참석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왼쪽부터), 이정묵 노조위원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임금협상 상견례 자리에서 30분 만에 임금인상률을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인 1.5%에 연동하기로 잠정적으로 합의하면서 최단시간 합의 기록을 썼다.
SK이노베이션은 5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1.5% 인상에 합의하는 2019년 임금협상' 조인식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인식은 조합원 설명회와 찬반투표 등의 과정이 필요해 지난달 18일 임금협상 상견례 이후 15일 만에 열렸으나 실제 협상안에 잠정합의한 것은 당시 30분 만에 이뤄졌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의 설명이다. 노조는 이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찬반투표를 지난달 27일 실시했으며 참여 조합원 중 87.60%가 찬성해 타결이 이뤄졌다.
이번 결과는 과거 해를 넘겨 임금협상안이 타결되거나 자체 합의 실패로 노동위원회 등의 중재까지 받았던 것과 상당히 대비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7년 9월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임금인상률을 국가가 발표하는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하는 결정 체계를 만든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도 1.9% 임금인상률을 결정했으며 이번에도 빠른 합의 도출이 가능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올해는 상견례를 시작한 지 30분 만에 임금인상률 합의안을 도출해낸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노사 모두에게 상호 존중과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이러한 노사 문화는 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이 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