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시리즈의 초기 판매량이 S9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IT전문 보도매체 BGR은 지난해 S9시리즈가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삼성전자가 트리플 카메라와 인피니티-O디스플레이 디자인, 지문인식 스캐너 내장 스크린 등 완전히 달라진 설계를 적용한 S10 시리즈를 선보이며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스마트폰의 미래를 들여다보는 기회와 함께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잔치에 불과했다며 쇠퇴하고 있는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기에 충분할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와 달리 해외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S9이 2달 동안 판매한 수량을 이틀 만에 판매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영국과 미국에서도 거의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팔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업계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및 2분기 각각 1천만대씩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S9은 상반기 1920만대, 연간 3500만 대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 예측이 맞는다면 S9에 비해 약간 상승한 수치이기는 하지만 대박이거나 부진한 모바일 사업부분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정도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물론 현재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수치라고 위안을 삼을 수는 있다.
다시 말해 상대적으로 성공적이라고 자평할 수준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시장을 되돌려 놨다는 평가는 할 수 없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S10의 추세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전례에 비춰 하반기 수요는 둔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4천만대를 출하할 수 있을지 아니면 35백만 대 또는 38백만 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인지는 의심의 여지가 있지만 자사의 휴대폰 판매기록을 깨지 못할 것이라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지난 2017년 출시된 S7, S7엣지의 경우 한 해 동안 4870만대를 판매한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