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부의 통제와 규제로 가상화폐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파키스탄 정부가 비트코인 거래 합법화에 착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키스탄 경제지 비즈니스 리코더에 따르면 17일, 파키스탄 최고 정보기관은 아사드 우마르 재무장관에게 가상통화 거래의 합법화와 비트코인 거래소와 함께 5천여 명의 딜러를 등록하고 과세대상으로 하며 투자로 분류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보국은 가상통화를 통한 거래의 흐름을 모니터링 하고 공식적인 세금을 부과토록 제도로 정착시키는 것은 물론 빠르게 변화하는 가상통화 거래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재무장관과 정책과 규제 및 집행계획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 16일, 올해 6월과 12월 단계별 시행계획을 위해 재무장관에게 권고안과 방법 및 대응책을 제시하고 정부가 채택한 옵션(정부가 가상통화를 합법적 또는 불법적이라고 선언하는)에 관계없이 가능한 빠른 시일 이내에 강력한 감독 방안(매핑, 조사, 기소 등)을 마련할 것도 지시했다.
정부당국 조사에 따르면 파키스탄 내 100여 개 도시에 온라인/현금 지불시스템을 통해 불법거래를 하고 있는 5천명 이상의 딜러와 거래소가 있고 매년 400%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확산일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키스탄 정부가 비트코인 거래의 합법화에 착수한 이유는 음성적인 가상화폐 거래를 통해 테러지원 자금이 조달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사드 우마르 재무장관은 테러자금을 차단하려는 노력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불법거래를 저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에는 기술 분야에서 매우 숙련된 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통화의 불법적인 거래 채널을 통한 탈세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하되 비트코인 거래소와 거래자는 증권거래소와 증권거래위원회에 모두 등록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결과적으로 가상화폐 거래의 합법성을 보장하는 대신 정부에는 더 많은 세금수입을 올려주고 테러자금으로 빠져나가는 자금까지 막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