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진구 전포동에 위치한 '자동차부품상가' 보행로에 쌓인 불법 적치물로 인해 주민들이 통행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서면중앙시장 1층에 자리한 '자동차부품상가' 인도에 고철, 쇳덩이 등 불법 적치물이 수십 년 동안 방치돼 있으나 관할 구청은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2일 주민들에 따르면 수십 년 동안 녹물·기름때 묻은 자동차부품이 방치돼 있어 비 오는 날에는 기름이 그대로 하수구로 흘러 들어가 환경오염은 물론 악취로 인한 민원이 증가하고 있지만 부산진구청은 단속의 고삐를 늦추고 있어 봐주기식 행정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인근에는 초등학교가 인접해 있어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가 확보되지 않아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주민은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과 안전한 보행권 확보를 위해 수십 년째 제기해 왔지만, 관할 부산진구청은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도 "불법으로 도로를 점용해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구청에서는 왜 단속을 하지 않는지 납득이 안된다"고 호소했다.
한 지체장애인은 "휠체어로 지나다니기 너무 힘들다"면서 "보행자 안전과 편의를 생각하지 않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야간에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도 무심코 지나가다가는 자칫 심한 부상을 당할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부산진구청 관계자는 "주민들 입장은 충분히 알겠지만 30년 넘게 방치해온 적치물을 당장 치울 수는 없고 순차적으로 개선해 나가야한다"며 "도시정비과를 거쳐 간 선배들도 해결 못한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았겠느냐"고 말해 빈축을 사고 있다.
그러면서 "너무 오랜 세월 저 상태이다 보니, 행정 처분하기조차 어려움이 있다, 행정기관으로서 잘못한건 맞지만 지금은 단속할 수 없다"는 답변도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