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
애플이 시장의 관심과 호응 속에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발표하며 세상의 이목을 끌었지만 지난 한 주 끔찍하고 악몽 같은 일들이 연속해서 발생했다는 소식이다.
미국의 온라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놀라운 제품 발표가 끝나면서 3월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기를 기대했지만 '지난주 끔찍하고 공포스럽고 좋지 않으며 매우 나쁜' 주를 보내야 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요일인 23일에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아케이드 게임, 뉴스 플러스, TV플러스 등 3개의 새로운 차세대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정확한 가격이나 출시 일을 공개하지 않아 시장에 의문부호를 던졌다.
화요일의 경우 애플이 잡지와 신문구독 서비스를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뉴스 애플리케이션이 아이폰 OS(운용체제)와 맥 단말기 모두에서 버그를 일으켰다. 물론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할 수는 있겠지만 서비스 오류를 경험한 소비자들은 앱의 직관력이 부족하다고 불평했다.
또한 지루하게 이어져 오고 있는 퀄컴과의 특허분쟁에서도 한 방 먹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애플 아이폰들이 퀄컴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최종 확정 판결은 아니지만 판사는 인텔의 칩을 사용하는 아이폰7 아이폰8, 아이폰X 모델 등 거의 전제품에 대해 특허침해를 이유로 수입금지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판정에 포함된 몇 가지 내용은 ITC의 2차 심의에서 퀄컴의 특허 침해 항목에서 제외되기는 했다. 애플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퀄컴이 실질적인 문제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기 위해 특허 위반 사례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5일인 수요일에는 키보드 불량에 따른 문제가 발생한 맥북 사용자들에게 처음으로 사과를 해야 하는 굴욕을 당했다. 애플 대변인은 비즈니스인사이더 인터뷰를 통해 “대부분의 맥 노트북 사용자들은 새로운 키보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일부 사용자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는 2015년 키보드 두께를 더욱 얇게 설계하면서 맥 북, 특히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두 번의 재설계 과정을 거쳤음에도 여전히 E나 R과 같은 공통키에서 지속적인 문제가 있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문제가 확대되면서 여러 집단 소송도 진행되는 한편 키보드의 결함을 알리는 체인지닷오알지( Change.org) 청원에 3만5천여 명이 서명까지 한 상태다.
26일 금요일에는 차세대 아이폰의 디자인이 온라인을 타고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엄격한 의미에서 유출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흘림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온리크스(OnLeaks)라는 필명을 가진 스티브 호머스토퍼(Steve Hemmerstoffer)가 올해 출시예정인 새로운 아이폰 디자인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같은 날 자사 iOS 전용 칩인 A시리즈를 설계한 제라드 윌리암스가 회사를 사직했다. 애플의 A시리즈 칩셋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다양한 기기의 두뇌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인 동시에 안드로이드와 차별화된 중요한 요소이다.
기기의 성능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SoC설계자가 회사를 떠난 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그는 2013년 아이폰5S에 탑재된 A7칩셋부터 아이폰XS를 구동하는 A12X를 설계한 수석 설계자였다.
금요일에는 약 2년 전부터 준비한 무선충전 매트인 '에어 파워' 계획을 중단한다는 또 다른 불운한 소식도 전파를 탔다. 에어 파워는 동시에 최대 3대의 장치를 충전할 수 있다고 밝혀 왔었다. 2년 동안 준비해 왔지만 애플의 품질기준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이유를 달았다.
그야말로 지난 한 주는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불운한 시간의 연속이었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