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한화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건설이 지난해 큰 폭으로 개선된 경영실적을 내놓은 상황에서 앞으로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평가한 셈이다.
12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나신평은 지난 11일 이 회사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나신평은 한화건설이 중단기적으로 양호한 매출규모를 유지하고 영업이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해외사업과 건축·주택 프로젝트에서 원활한 공사대금 유입을 바탕으로 차입부담이 완화된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신평도 작년 12월, 한기평도 올 2월 한화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한화건설은 "신평사들의 전망처럼 대폭 개선된 경영실적으로 신용등급 상승 가능성을 점차 높이고 있다"면서 "현재 BBB+ 신용등급임에도 불구하고 A급 건설사의 이자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한화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 7870억원, 영업이익 2912억원, 당기순이익 1349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이 13.8%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국내 건축·플랜트 외 해외 부문까지 고르게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1년 내내 영업익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회사측은 "중동지역 플랜트 사업의 정상화가 이뤄지고 해외사업과 대규모 주택개발 사업이 본격화돼 올해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