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선언 1주년 행사, 北 불참
文 "판문점선언 하나하나 이행되고 있어"
"난관 앞에서 잠시 숨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금강산 전망대 찾은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 1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강원도 'DMZ평화의 길'을 찾아 도보로 금강산 전망대를 둘어봤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선언 1주년인 27일 "우리는 평화롭게 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판문점에서 열린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에 보낸 영상메세지를 통해 "우리는 한반도를 넘어 대륙을 꿈꿀 능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모두, 또 남과 북이 함께 출발한 평화의 길이다. 큰 강은 구불구불 흐르지만, 끝내 바다에 이른다"며 "판문점 선언이 햇수를 거듭할수록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평화, 함께 잘 사는 한반도를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념에 휘둘리지 않을 만큼 지혜로워 졌으며, 공감하고 함께해야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까지의 진행상황과 관련해선 "판문점 선언은 하나하나 이행되고 있다"며 "남북이 같이 비무장지대 GP를 철수했고, 전사자 유해발굴을 하고 있다. 서해 어장이 넓어지고 안전해졌다.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이 항상 만나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새로운 길이기에, 또 다 함께 가야 하기에 때로는 천천히 오는 분들을 기다려야 한다”며 “때로는 만나게 되는 난관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최근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북미 관계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올바른 길로 갈 수 있기를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 역사적 선언의 장을 열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주민들께도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와 서울시, 경기도는 이날 오후 7시부터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약 1시간 동안 '먼 길, 멀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을 주제로 한국·미국·일본·중국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가운데 '평화 퍼포먼스' 행사를 가졌다.
미국·일본·중국·러시아·독일 등의 주한 외교사절단과 유엔사 군사정전위 관계자, 서울시와 경기도 주민 등 500여 명의 내·외빈도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