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량용 레이저스캐너를 장착한 드론.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현대건설기계, SK텔레콤과 함께 건설현장 관리 시스템인 드론 자동제어기술을 개발하고 현장 실증으로 기술 협업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최근 건설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드론을 활용한 것으로 SK텔레콤의 실시간 영상관제 솔루션 'T라이브 캐스터'를 현장과 사무공간에 각각 적용하는 방식이다. 본사나 현장 사무실에서 국내외 현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기술적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T라이브 캐스터 탑재 드론이 건설현장을 촬영하면 고화질 영상이 5G·LTE 망을 통해 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된다. 이후 필요한 화면을 모니터링하면서 현장 담당자와 의견을 교환하고 해당 영상을 다른 곳으로 송출할 수도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기술을 통해 국내외 200여곳에 달하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현안 대응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교량, 초고층빌딩, 거대한 석유화학 플랜트 등 대규모 건설현장에서 드론을 조종해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하고 본사와 실시간으로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건설기계·관련기술 전시회인 '바우마 2019(BAUMA 2019)'에서 국가간 경계를 넘은 드론 관제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시연은 뮌헨에서 충남 서산 현대건설 토목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드론이 자율 비행하며 촬영한 영상을 분당 현대건설기계 사무실 내 관제센터에서 실무자와 소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서영호 현대건설 기술솔루션실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적용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SK텔레콤, 현대건설기계와의 기술 협업에서도 현대건설의 국내외 현장 시공·운영 노하우가 바탕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T라이브 캐스터를 적용한 현장 모니터링 인포그래픽. 사진=현대건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