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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손학규 면전에 "나이들면 정신 퇴락"…내홍 점입가경

조세일보 / 조성준 기자 | 2019.05.22 17:28

하태경

◆…바른미래당 내홍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사진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하태경 최고위원(왼쪽), 손학규 대표(가운데), 오신환 원내대표가 참석한 모습. (사진=더 팩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바른정당계 지도부 사이의 갈등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임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자신의 사퇴를 요구한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의 요구 사항인 당직 임명 철회 등 5개 안건 모두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손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2인(문병호·주승용)에 대한 임명철회 건'과 '정책위의장(채이배), 사무총장(임재훈) 임명철회 건', '당헌에 규정된 조항 유권해석 건'에 대해 "임명 철회건, 당헌 유권 해석 등은 법원에 소송이 제기된 것으로 안다"며 "저는 당내 정치적인 행위를 법정으로 가져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미리 말씀드린 바 있지만, 지금으로선 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실익이 없는 안건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또 '4월3일 보선 당시 바른정책연구원 의뢰 여론조사 관련 자금유용과 관련된 당내특별조사위원회 설치 건'에 대해서는 "당내 독립기구인 당무감사위원회에 당무감사를 요구한 만큼 감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어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발언에 대한 당내 진상조사위 설치 요구'에 대해서는 "이미 사실무근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우리 당이 타당 의원인 박지원 의원을 조사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박 의원은 "손 대표가 우리 당(민주평화당) 의원 몇 명에게 접촉해 '바른미래당으로 와라. 와서 유승민(전 대표)을 몰아내자'고 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당무수행 거부"라며 항의하고, 그 자리에 있던 손 대표 측도 맞서면서 충돌했다.
  
하태경 최고의원은 손 대표 옆에 착석해 "가장 지키기 어려운 민주주의가 개인 내면의 민주주의다. 나이가 들면 그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라며 "혁신을 못해 몰락한 정치인을 수없이 봤다"고 공격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손 대표에게 "최고위 안건상정을 거부할 수 있는 규정이 하나라도 있다면 제시하라"고 따졌고, 권은희 최고위원도 "내 맘대로 해석하고 내 맘대로 결정해서 당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냐"라고 항의했다.

이에 손 대표가 사무총장에 임명한 임재훈 의원이 발언권을 얻어 재반박에 나섰다.

임 의원은 "당규 최고위 권한 의안 규정에 보면 사무총장이 일괄 정리해 당대표가 상정한다고 돼 있다"며 "거꾸로 다시 이야기하면 상정을 안할 수도 있다. 당대표 권한이지 의무규정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을 겨냥해 "손 대표 정책과 어떤 비전과 상황에 대해 신랄한 비판은 좋다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하 의원이 연세를 들어가면서, 이것은 어르신들 듣기엔 굉장히 불편한 발언이라 해서 유감을 표명한다"고 지적했다.

하 최고의원은 즉각 "최고위원이 아닌 사람은 말을 좀 자제해달라"고 언성을 높였고, 이 최고위원도 "지금 사무총장이 사실상 당무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대해 강하게 이의를 제기한다"고 했다.

손 대표는 비공개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하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 "우리 정치가 자꾸 각박해지고 있다"며 "지켜야 할 예의도 있고 그러면서도 할 이야기하고 정정당당하게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 한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4월3일 보선 당시 바른정책연구원 의뢰 여론조사 관련 자금 유용 논란'에 대해선 검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 최고의원은 "내일 오전 10시에 재차 긴급 임시 최고위 소집을 요청할 것"이라며 "오늘 같이 꼼수로 하루 지나서 하고 안건 상정을 또 안하는 조짐들이 계속 보이면 최고위 동료 위원들과 상의해 자구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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