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을 겨냥한 정부의 정책 규제가 가중되는 가운데 분양가 상승도 겹치면서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꿈 실현이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최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떠오르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8년 거주 보장, 임대료 인상 제한 등 기존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의 장점은 살리면서 공공성은 더욱 강화한 민간임대주택 정책을 말한다.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수요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무주택자 중심의 우선 공급과 주변 시세 대비 90~95% 수준의 초기 임대료 제한 등의 혜택이 적용된다. 또 전체 가구의 20% 이상은 청년, 신혼부부 등 주거지원 계층에 특별공급하고 이들 물량의 임대료는 시세의 85% 이하로 낮춘다.
업계 관계자는 "내 집 마련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민간임대주택 정책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은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고 더욱이 일반 공급의 경우 시세의 90~95% 수준의 임대료가 책정돼 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 없이 일반 분양아파트 못지 않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정역 범양레우스 알파' 투시도. 사진=범양건영 제공
이러한 가운데 범양건영이 '두정역 범양레우스 알파'를 천안시 첫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다음달 공급한다.
천안 서북구 두정동에 들어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9개동, 전용면적 59~84㎡, 804가구 규모이며 이번 공급분은 506가구다.
두정역 범양레우스 알파는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입주 후 2년마다 계약을 갱신하지만 월 임대료 인상폭은 연 2.5%로 제한된다. 여기에 최장 10년간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고 초기 임대료는 시세의 95%이하로 제한된다.
만 19세 이상 무주택자면 청약이 가능하며 일반 분양 아파트와 달리 임대 기간 동안 취득세, 재산세 등의 부담이 없고 임대료는 소득공제를 통한 절세 효과도 누리게 된다.
단지가 조성될 신두정지구는 약 94만㎡ 규모의 주거타운으로 변모하고 있어 향후 천안 서북부의 신규주거지로 기대를 모으는 지역이다.
교통의 경우 단지에서 전철 1호선 두정역이 인접하며 천안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논산천안고속도로 진입도 수월하다. 천안시의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두정역 북부출입개출구도 2021년 하반기 신설될 예정으로 단지와의 접근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내년부터 두정역으로 오가는 서울급행노선도 늘어날 예정이다.
단지는 남향 위주로 배치되며 전용면적 84㎡는 공간 효율성을 높인 4베이 4룸 구조로 설계됐다. 전용 74㎡는 주방 넓이를 넓힌 와이드 다이닝에 홈바와 팬트리를 적용하게 된다.
SKT와 연계한 스마트홈 IoT서비스도 3년간 무상 제공된다. 향후 입주민들은 앱과 음성인식스피커((NUGU 세대당1대 무상제공)를 통해 조명, 난방, 가스, 가전(SKT제휴상품) 등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계약 기간을 유지하면서 주택형과 동호수 변경이 가능한 라이프업 서비스도 도입된다. 이를 통해 입주자들은 가족수가 늘거나 줄어들면 필요에 따라 평형 변경이 가능해진다.
견본주택은 천안 서북구 두정동에 마련될 예정이며 입주 예정시기는 2020년 8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