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통신 홈페이지 캡쳐)
13일(현지시간) 오만해에서 일본 유조선 2척이 공격받아 중동의 정세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3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브리핑에서 “이란은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공격에 책임이 있다, 이러한 행위는 국제평화와 안보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자 원유 공급 방해 행위이며 용납할 수 없는 긴장 고조행위다”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오만해는 이란과 아랍에미리트 사이에 있는 바다로 아랍 최대의 원유수송로이자 호르무즈해협과 이어진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첩보, 사용된 무기, 작전 수행에 필요한 전문지식 수준, 최근 이와 유사한 이란의 선박 공격,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어떤 대리집단도 이와 같이 고도의 정교함을 갖고 행동할 수 있는 자원과 숙련도를 갖추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이란 소행임을 강조했다.
유엔은 안보리 긴급회의를 열었고,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민간 선박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강하게 비난한다”고 말했다.
CNN은 유엔 주재 미 대사 조나단 코헨이 1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이번 공격은 “이란의 불안정한 활동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2일에도 오만해에서 유조선 4척이 공격받았는데 미국은 당시에도 이란을 지목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번 유조선 공격 방법이 지난달 유조석 네 척을 공격한 것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일본 유조선 측면에 선체 부착 폭탄으로 보이는 미폭발 장치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한편,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언 이란 의회 외교위원회 특별고문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정보기관(CIA)과 이스라엘 모사드가 페르시아만과 오만해를 통한 원유 수출을 불안케하는 주요 용의자”라며 “사우디아라비아, UAE, 바레인의 어리석음도 중동에서 폭력의 불꽃을 부채질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행동에 대한 명분을 쌓기 위해 '자작극'을 별였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는 개인적으로 (이란과)협상을 하기에는 그들도 우리도 준비가 안돼 있어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오만 만에서 국제선박 보호 방안을 놓고 동맹국들과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전했다.
한편, 이날 일본 아베 수상이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며 대화를 촉구했으나 “이란은 미국을 전혀 믿지 않는다, 미국이 제재해도 우리는 자체적으로 번성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